다크 · 남성미 · 강렬 / 한음 신보 프로덕션 전략 제안서
이번 앨범을 함께 준비하기 위한 제안입니다. 지금 사랑받는 사운드를 한발 앞서 담고, 역할을 정리하고, 제작 순서를 미리 맞춰 두어 — ‘듣기 좋은 곡’을 넘어 ‘오래 사랑받는 곡’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지금 흐름에 맞는 장르를 고르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그 바탕 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 대중성 · 퀄리티 · 일관성 — 입니다. 이 셋의 균형을 이번 앨범의 기준으로 함께 잡았으면 합니다.
한 곡의 반응은 키워드·가사·멜로디가 대부분을 좌우합니다. ‘다시 듣고 싶은 이유’를 곡 안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성 프리셋에 기대기보다 오실레이터를 직접 설계한 소리를 지향합니다. 사운드의 밀도가 곧 곡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장르 언어로 묶어 아티스트의 색을 만듭니다. 트랙마다 결이 다르면 콘셉트가 흐려지기 쉽습니다.
첫째, 지금 시장의 지형입니다. 요즘 ‘오리지널리티’로 떠오르는 장르는 대체로 앰비언트·몽환·나른함, 또는 가볍고 빠른 일렉트로닉에 몰려 있습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다크·남성미·강렬’과는 결이 다소 다릅니다.
둘째, 그래서 방향입니다.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지금 상승하는 장르의 에너지만 빌려와 다크 남성미로 옮겨 담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래는 실제로 상승 곡선이 확인된 장르들입니다.
참고 — 지표는 두 종류입니다. 공급 지표(프로듀서가 제작 재료를 받아간 수 = 곧 곡이 쏟아진다는 선행 신호)와 소비 지표(청취자가 실제로 들은 수)로 나뉩니다. 이 둘을 섞으면 ‘이미 대세’와 ‘지금이 선점 기회’를 혼동하기 쉬워, 구분해서 봤습니다.
넷째, 종합한 결론입니다. 앨범 전체를 PluggnB 기반으로 통일하고, 이를 레이지(rage) 트랙으로 해석하는 방향을 가장 강하게 제안드립니다. 이 한 줄이 앞의 대전제와 세 축(대중성·퀄리티·일관성)을 한 번에 잡아주는 중심점이라고 봅니다.
왜 트랩을 그대로 쓰지 않는가. 트랩 힙합은 이제 많이 익숙해진 소리이고, 한음의 멜로딕한 보컬(한 음 중심)과는 결이 다소 멀어 자칫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PluggnB인가. R&B 화성 위에 트랩 리듬을 얹기가 자연스러워, 멜로딕한 접근이 편하고 한음의 보컬이 잘 얹힙니다. 덕분에 앨범 전체를 하나의 언어로 묶어 일관성도 함께 확보됩니다. 레이지의 리듬·에너지는 트래비스 스콧·릴 우지 버트·플레이보이 카티(장르 원류: 프로듀서 F1lthy / Working on Dying)에서 가져옵니다.
리듬·에너지는 레이지에서 가져오되, 코드 진행 무브먼트는 퓨처하우스에서. 어두운 레이지 신스에 밝고 트렌디한 화성을 얹어 같은 레이지라도 소리의 지문이 갈린다.
벌스 탑라인은 R&B 성향으로. 랩이 아니라 노래로 끌고 가 한음의 보컬을 전면에 세운다.
후렴 메인 탑은 팝 성향으로. 대중성의 심장은 어디까지나 팝 멜로디에 둔다.
랩 비중을 줄여 힙합이 어설프게 비칠 여지를 미리 덜어냅니다. 남는 랩 파트도 전작보다 발성 디렉팅에 조금 더 공을 들이려 합니다.
한 곡의 반응은 대중적 키워드·가사·멜로디가 대부분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탑라이너 각자의 강점을 잘 읽고, 파트별로 나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 사람에게 곡 전체를 맡기면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수급(외주 곡)에서 살펴볼 점. 외주 곡은 공급자가 자기 스타일을 크게 바꾸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요청하는 쪽과 곡을 주는 쪽의 시야가 서로 좁으면 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방향 없이 진행하면. 기준 없이 밸런스를 잡으면 결과가 무난해지기 쉽습니다. 비슷한 완성도의 곡이 많은 시장에서는, 그때부터 성패가 회사의 마케팅·바이럴 역량에만 크게 기대게 됩니다.
마케팅에 크게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면, 완성도만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또 역할이 분명하지 않으면 진행이 더뎌지고 책임 소재도 흐릿해지기 쉽습니다.
| 파트 | 담당 | 이유 |
|---|---|---|
| 벌스 · 브릿지 | 오리지널리티 탑라이너 | 곡의 색깔과 서사 |
| 후렴 · 훅 | 팝 기반 탑라이너필수 | 반복 재생의 후크 = 대중성의 심장 |
| 후렴 가사 | 대중 코드를 읽는 작가 | 귀에 걸리는 문장 |
| 드럼 |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트랙메이커 | 트렌드 적합성의 기준선 |
| 신스 베이스 · 리드 | 오실레이터 전문가 | 프리셋 탈피 → 퀄리티(대다수 프로듀서가 오실레이터를 못 다뤄 프리셋에 의존) |
| 코드 · 시퀀스 | K-pop 특화 작가 | 무드에 직결 — 곡의 분위기를 결정 |
| 영어 가사 · 보컬 데모 | 해외 탑라이너 (퍼블리싱) | 글로벌 감도 + 보컬 스킬 데모 |
| 구성 · 빌드업 | 총괄 프로듀서 감수필수 | 트랙메이커의 구조 약점 보완 |
프로듀서 지원형 자체 제작(모델 A)의 기본 순서입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결과가 무난해질 여지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음악을 생각하기 전에, 한음의 스토리라인부터 쓴다. 앨범의 축이자 모든 트랙이 벗어나지 않을 세계.
각 트랙마다 방향을 못 박는다.
제작 전에 제목부터 정한다 — 키워딩, 그리고 코러스·포스트코러스에 들어갈 문장을 결정. 제목이 곧 곡의 세계를 잡아준다.
드럼과 코드 진행을 먼저 만들고 한음이 참여한 탑라인을 얹는다. 한음의 아카펠라를 총괄이 전 참여진에 분배 — 파트별로 레퍼런스와 함께 의뢰(드럼=트렌드 민감 트랙메이커 / 신스=오실레이터 전문가 / 코드·시퀀스=K-pop 작가 / 영어·보컬 데모=해외 탑라이너 / 후렴·훅=팝 탑라이너).
한음의 전체 수정 방향을 수용한 뒤 반복 수정하고 마감한다.
위 5단계 프로세스. 총괄이 팀을 지휘·분배한다. 통제력·일관성·퀄리티 최상.
총괄의 역할은 가장 적합한 곡 선별 + 대폭 수정이 어려운 전제 하에 부족분을 디렉팅으로 보강하는 것에 한정된다.
전작 방식. 이 경우에도 즉시·빠른 공유가 필수. 총괄은 매니지먼트를 책임진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두가 같은 단어를 써야 회의가 빨라진다. 핵심 용어만 추렸다.